[교양대학 학장 인터뷰] K*-가이드 : 관심사 반영한 맞춤형 교과목 모둠으로 교양교육 통한 미래 방향성 제시 | |||||
작성일 | 21.06.02 | 조회수 | 3364 | 작성자 | 오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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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냅니다”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김한승 학장 교양교육이 대학 교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교양교육은 고등교육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배양하고, 학과 중심 체제를 뛰어넘는 학문 융합의 장이기 때문이다. 전공의 칸막이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국민대학교 교양대학의 김한승 학장을 만나 교양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교과목 나열 아닌 체계적 분류로 맞춤 설계대학교가 집이라면 교양대학은 현관과 같다. 신입생 모두가 교양대학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다. 또한 각 전공이 방이라면 교양대학은 거실과도 같다. 교양대학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한마디로 교양대학이 융합의 장인 것이다. 김한승 학장은 이렇듯 그 의미가 단 번에 와 닿는 비유로 교양대학을 소개했다. 그는 또 다양성을 확보하면서도 체계화된 교과목 구조를 국민대 교양대학의 강점으로 꼽았다. “공직 적격성 평가나 로스쿨 입시에 필요한 LEET는 관련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비판적, 논리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에요. 결국 교양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확인하는 거죠. 이렇게 공공부문에서 원하는 역량과 소양을 갖추는 데 필요한 수업을 모은 게 공공인재 모둠입니다. 공무원이나 법조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공공인재 모둠 교과목을 이수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양에 깊이 더해 전공으로 발전국민대학교는 2017학년도 이후 입학생부터 졸업 시 부전공과 심화전공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양대학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특성을 반영한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학습설계 지원을 위해 교양심화전공을 신설했다. 모둠제를 기반으로 하는 교양심화전공은 현재 철학 모둠인 필로소피아만을 심화전공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2021년 1학기부터 새로운 전공이 추가된다. 김한승 학장은 앞으로도 교양심화전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양 수업을 통해 지혜를 쌓아나가는 것도 20대에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에요. 우리는 삶의 연륜이 충분히 쌓인 후가 아닌 아직 미숙한 젊은 시절에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기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문해력 향상으로 생각하는 힘 길러김한승 학장은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 육성’을 교양대학의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앞에 놓인 생각은 인류 지성의 거인들이 남긴 업적, 즉 그들의 지혜를 뜻한다. 말하자면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이란 오랜 지혜와 지식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메타적 사고를 일컫는다. 김한승 학장은 생각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양대학이 운영하는 글말교실의 설립 취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부 재학생들의 글쓰기, 말하기 및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1:1 코칭과 특강을 제공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인 글말교실은 국민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양질의 수업, 교원과 학생 모두의 노력 필요현대 사회는 하나의 전문 지식으로 맞설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지식이나 역량을 융합하고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의해야 하는 시대다. 고정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변화에 스며들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양대학의 역할이라고 김한승 학장은 말했다. “연구소에서 북악교양이라는 제목으로 교원들이 참여하는 저널 발행을 계획 중이에요. 학술적인 내용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 교원 간의 소통에 큰 목적이 있어요. 교양대 선생님들의 저서나 수업을 소개하고 각 전공 분야의 이슈를 공유하며 교양 수업의 트렌트나 방향을 제시하는 거죠.” |